무형자산과 회계의 한계
출저:http://blog.naver.com/wonkh1k
어제 눈길을 끄는 기사 하나가 있었습니다. 코스닥 대표 바이오 제약 기업들의 무형자산에 관한 기사였는데요. 이들 기업에 무형자산이 많다는 이야기였습니다.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6040511063974868
무형자산은 미래에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무형의 자산을 말합니다. 대개 특허 등의 지적 재산권을 말하는데요. 때로 리서치나 연구 개발 비용을 무형자산으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첨단 산업에 종사하는 코스닥기업의 경우 이러한 무형자산이 많은 것도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무형자산이 지나치게 많은 것도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가정에서 남편이 중장비 운전 학원을 다녔을 때 이것을 학원비로 가계부에 계상할 수도 있고, 미래에 중장비 자격증으로 돈을 벌 수 있으니까 무형자산으로 계상할 수도 있다는 말이죠. 아래 두 가지 케이스를 보시죠.
Case 1
비용 |
| 현금 | ||
학원비 200,000원 |
|
|
| 현금 200,000원 |
Case 2
자산 |
| 현금 | ||
무형자산 200,000원 |
|
|
| 현금 200,000원 |
마치 보험료 내는 것을 보험회사들이 나중에 사고가 나면 돈을 받을 수 있으니까 ‘보장 자산’이다 라고 했던 것과 비슷한 논리입니다. 보험사들이 주장하고 싶은 것은 지금 당신이 내는 비용은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니라 남아 있는 자산이다. 그러니까 아까워하지 마라. 그런 것이겠죠.
기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개발비나 연구비용 등을 무형자산으로 계상하여도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을 때 문제가 안됩니다.
하지만 어떤 회사는 똑 같은 비용을 자산으로 처리하고, 어떤 회사는 당기 비용으로 처리 한다면 같은 이익이라도 어떤 회사는 비용을 덜 반영한 상태고, 어떤 회사는 비용을 더 많이 반영한 상태가 되는 것이죠. 기사에 따르면 같은 제약업체라도 한미약품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무형자산의 비중이 크지 않다고 하는데요. 바꾸어 말하면 한미약품은 똑 같은 연구 개발비라도 당기에 비용으로 이미 처리해 버린 것이 많다는 말입니다. 즉 한미약품의 이익의 질이 더 좋다는 말이 되겠지요.
아마 이런 것들이 회계의 한계 중의 하나인데요. 사실상 재무제표에 나타나는 이익을 기업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왜냐하면, 똑 같은 비용이라도 무형자산으로 계상하면 비용이 작아져 이익이 그만큼 커지게 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회계를 다 무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비용을 적게 계상해도 무형자산이 지나치게 커지거나 하면서 뭔가 징후를 나타내기 때문이지요.
[출처] 무형자산과 회계의 한계|작성자 맨발의셜록